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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묻는다,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
지난해 초겨울 해인사에 강의차 갔다가 뒷산 깊은 속, 토기 굽는 가마에 들른 적이 있다. 머리를 뒤로 맨 도공이 설파하는 불의 표정에 대해, 그 분노와 사랑에 대해 일장 강의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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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년 지방선거 승리 명분 삼아 ‘최연희 복당론’ 또 솔솔
권력의 오만함인가, 비뚤어진 동료의식의 발로인가.최근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주제는 ‘복당’이다. 복당 하면 으레 ‘친박계의 귀환’을 떠올리게 되고 실제로 지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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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동 산유국을 선진국이라 안 하는 이유
아프리카 수준의 가난에서 출발해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우리나라는 항상 ‘선진국’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살아왔다. 모든 후진국이 ‘선진화’를 원하지만 주요 정당 이름에 ‘선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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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 시평] 20대여, 정치의 문을 열어라
최양락이 돌아왔다. 인터넷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돌아왔다. 그렇더라도 ‘왕의 귀환’은 지나친 호들갑이다. 사실 그는 라디오에서 꾸준히 뛰어온 현역(!) 선수다. 축구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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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탈북자 5만 명의 고통, 한 사람이라도 만나 들어보라”
미국 사람이 이사할 때 다른 건 다 버려도 성경책과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반드시 챙긴다는 이야기가 있다. 1888년 창립된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가 발행하는 이 잡지는 똑똑한 사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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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환영 기자의 글로벌 인터뷰]“탈북자 5만 명의 고통, 한 사람이라도 만나 들어보라”
북한 탈출 기사가 실린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면과 탈출 경로를 설명한 부분. 관련기사 120년 간 21편, 489쪽 다뤄…지도엔 동해-일본해 병기 미국 사람이 이사할 때 다른 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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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국과 세계, 변화 시작됐다
버락 오바마는 그가 44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날 현재 미국이 처한 상황을 구름이 몰려오고 태풍이 광란하는 이미지로 묘사했다. 그의 현실 진단은 영하의 워싱턴 날씨처럼 냉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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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송호근 칼럼] 악법 대 약법
달변의 정치가였던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은 어느 날 느닷없이 ‘복지 여왕(welfare queen)’이란 말을 꺼냈다. 복지 배급품을 받으면서 캐딜락을 모는 여성의 비도덕성을 공격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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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설] 유엔 건물까지 공격한 막무가내 이스라엘
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 아예 눈을 감고, 귀를 막기로 작정한 모양이다.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유엔 건물과 병원까지 공격할 수 있단 말인가. 그제 이스라엘군은 부녀자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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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행복한책읽기Review] 2008 퓰리처상 작가 주노 디아스 인터뷰
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주노 디아스 지음, 문학동네 428쪽, 1만2000원 난…, 깡패와 사랑에 빠졌을 뿐이고, 그가 유부남인지 몰랐을 뿐이고, 알고 보니 그 마누라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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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쌍화점
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테베에는 신성대(Sacred Band of Thebes)라는 특수부대가 있었다. 테베의 최정예 부대인 이 무장집단의 특징은 150쌍의 동성애자로 구성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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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 시평] 민주주의와 그 적들
2009년 1월 4일, 대한민국 국회는 공식적(?)으로 ‘통제 불능 상태’라고 선언됐다. 사실상 지난해 12월 18일부터 1월 6일까지 20일간 대한민국 국회는 그런 상태로 있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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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나라 “진입 땐 넥타이 꼭 풀어라” … 민주 의원들은 ‘인간띠 장비’ 착용
30일 밤 여야 간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. 이에 따라 국회의장의 질서유지권도 발동됐다. 여는 여대로, 야는 야대로 제 갈 길을 향해 갔다. 질서유지권이 발동되면서 민주당의 본회의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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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희룡“중학생 딸 ‘아빠 싸우러 가?’라고 말해 창피했다”
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“중학생 딸이 아침에 ‘아빠 싸우러 가?”라고 물어보는 바람에 창피했다”고 말했다. 원 의원은 29일 오전 BBS 불교방송 라디오 ‘김재원의 아침 저널’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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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솔직히 무섭단 생각도 … 당론이 이렇게 셀 줄이야”
18대 국회엔 크리스마스도, 연말연시도 없다. '쟁점 법안'을 두고 여야가 격렬히 대치 중이다. 전쟁터로 변한 국회의 한복판을 직접 보고 겪은 젊은이들이 있다. 중앙SUNDAY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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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브리핑] “여객기 승무원 공채 남성 배제는 차별”
국가인권위원회는 24일 “항공사가 여객기 객실 승무원을 모집할 때 남성을 배제한 것은 차별”이라며 대한항공에 승무원 채용제도를 시정하라고 권고했다. 대한항공은 1997년부터 승무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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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가족·이웃이 날 괄시 … ” 잔혹한 범행 정당화
유영철(38)은 고교 2학년이던 1988년 6월 이웃집을 털다가 잡혔다. 생애 첫 범행이었다. 그가 훔친 물건은 이웃집 누나의 기타와 현금 22만원. 이때는 소년범으로 보호자 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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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브리핑] 민주, 시민단체와 민생대책 공동선언
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‘경제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제 정당·시민사회단체 각계인사 연석회의’가 개최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해 “이명박 정권의 민생 파탄에 맞서겠다”는 공동 선언을 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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늪에 빠진 지지율 …‘난닝구 - 빽바지’ 논쟁 또 가열
민주당이 요동치고 있다. 이명박 정부에 대한 여론이 신통찮음에도 제1 야당의 지지율은 더욱 바닥을 기는 현실을 타개하려는 몸부림이다. 그런데 무기력증에 빠진 당을 어떻게 되살릴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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존스 안보보좌관 힐러리-게이츠 중재역 할 듯
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일 밝힌 외교안보팀 인선의 핵은 국무장관에 지명된 힐러리 클린턴과 국방장관에 유임된 로버트 게이츠다.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은 두 사람의 어깨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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힐러리 국무장관 내정자 성향은
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내정자는 한반도 현안들과 관련해 큰 틀에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 비슷한 생각을 보여왔다. 북핵 문제는 북한과 직접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입장이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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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기획예산처의 주윤발’ 30년 공직생활 마치고 ‘인문학 전도사’로
30년 경제관료 생활을 마치고 요즘엔 ‘인문학 전도사’로 뛰고 있는 신철식 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(차관급)을 만났다. 특이한 헤어스타일 때문에 ‘기획예산처의 주윤발'로 불리던 그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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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인문학의 바다에 빠져야 산업경쟁력 커져”
관련기사 ‘인문학 전도사’ 된 신철식씨 신철식(54·사진) 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(차관급)은 요즘도 새벽에 눈을 뜨면 ‘오늘 오전 회의 일정은 뭐지’라는 생각부터 떠올린단다. 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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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힐러리 발탁은 모험이지만 내각 밖에 두는 것보단 得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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